Echte Liebe

  김녕에서 출발한 나는 바로 세화해변으로 달려갔다. 애초에 애월해변은 딱히 궁금하지 않았기에, 제주 최고의 해안이라는 세화해변으로 바로 넘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화해변에 도착했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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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기대에 못 미친 느낌이다... 한창 밀물때인데다 구름이 많이 꼈고, 해질녘이라 그런지 햇살이 별로 없어 내가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나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가 있는 성산 쪽으로 넘어갔다. 이번엔 해질녘에 조금이라도 숙소를 빨리 찾기 위해, 그리고 혹시나 비 올까봐[각주:1] 위험을 무릅쓰고 4차선 도로를 타고 갔다. 세화에서 성산봉까지 해안도로가 있었지만 마음이 급했으니... 그랬더니 성산에 20분도 채 걸리지 않고 도착했다. 처음엔 성산 쪽 숙소라길래 으레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걸로 착각하여 그 쪽 길로 들어갔다. 도로에 들어가 자세한 주소를 보려고 지도를 다시 검색해보니, 정작 숙소는 대로변에 떡하니(...). 에이 괜히 들어왔네...

  성산 쪽으로 이미 들어왔겠다, 그냥 도로 따라 쭉 갔다. 근데 왠지 모르게 차가 정말 많다... 게다가 2차선이 막힌다... 살짝 겁 먹고 한창 주위를 둘러보며 천천히 움직이는데, 문득 눈 앞에 해질녘 노을과 그 아래 유채꽃밭이 보였다. 아, 여기가 성산 유채꽃밭이구나...! 숙소에 가다 말고 길가에 스쿠터를 세워두고 유채꽃밭에 들어갔다. 입구쪽에 아저씨가 입장료를 1,000원이나 요구하는데 뭔가 돈이 아까운 느낌이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며 돈 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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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아래 유채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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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등에 업은 유채꽃. 노란색과 주황색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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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유채꽃밭 베스트 컷. 노을진 하늘에 구름이 물결치고, 그 아래 유채꽃 파도가 넘실대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을 필두로 한 여러 오름들의 능선 실루엣까지... 노을과 유채꽃이 만나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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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아름다워서 계속 뒤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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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집중하며.


  그렇게 유채꽃밭에서 다시 출발하여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이번에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대로변 근처에 있는 것 치곤 정말 조용한 곳이었다. 주인아저씨 말을 들어보니, 게스트하우스 운영 초창기엔 바베큐 파티도 자주 했지만 술로 인하여 이런저런 문제가 계속 생겨서 아예 바베큐파티 자체를 없애버렸다고 했다. 그 덕분에 현재는 조용히 쉬다 가는 게스트하우스로 널리 알려졌다던..실제로 게스트하우스 평에도 조용하다는 말이 많았다.


  그렇게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빨래를 요청드렸다. 마침 빨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잘 됐다 하며.... 그 근처 중국집에서 저넉 먹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하며 밤시간을 보냈다. 원래 일기예보에는 비 예보가 있어 비가 오면 스쿠터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그렇게 걱정 속에서 여행 넷째 날을 마무리하였다.그리고 4일차 포스팅이 드디어 끝났다..!!!

  1. 비 예보가 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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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word 2018.07.18 11:21 신고

    해안가는 실제로 보면 더 좋을것 같은 느낌이예요
    날씨가 좀 별로라 하셨지만 제주바람은 맑으나 흐리나 좋았던 기억이 ㅎㅎㅎ

    저는 제주도를 그리도 많이 갔지만 정작 꽃밭은 본적이 없는데 입장료 천원이라니...;;
    부산 대저 유채꽃 축제가 더 넓어보이는데 그래도 이쁜 꽃들 흡족하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

    그나저나 요즘은 밤마다 파티 안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늘어나긴 하는군요...
    제주도 갈때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취한 남자여자 할거 없이 추태가 너무 많아서
    저는 방에서 꼼짝도 안하는 편인데
    젊은 사람부터 나이먹은사람들까지 진상짓은 역시 안보는게 최고죠 ㅎㅎ
    저라도 조용해서라도 선택했을것 같아요 ^^

    1. BlogIcon Normal One 2018.07.18 11:28 신고

      ㅋㅋㅋㅋ 바람은 좋았습니다. 다만 제 기대가 너무 과했던 듯...

      유채꽃밭은.. 사실 돈만 따지자면 거의 등쳐먹기 수준인 거 맞습니다 ㅜㅜ 좁아요..ㅋㅋㅋㅋ 그 전에 산방산에서 제대로 봤으면 여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듯.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게스트하우스.. 앞으로는 계속 조용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다닐 것 같아요! 막 왁자지껄 노는 걸로 뭐라하고 싶진 않지만, 방안에 들어오면 좀 조용히 해야되는데 이미 술에 쩔어서 진상짓 하는 인간들이.... 안그래도 술마신 가족이 옆에 있는거조차 정말 싫어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그 짓하먼 ㅂㄷㅂㄷ......

  • BlogIcon 슬_ 2018.07.18 16:28 신고

    제주도가 참 볼 곳들이 많네요. 해변도 그렇지만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수국...
    어느 타이밍에 가야할지ㅋㅋㅋ 매번 고민만 하다가 올해도 못가게 생겼어요! ㅠ_ㅠ

    1. BlogIcon Normal One 2018.07.18 17:01 신고

      그리고 겨울에는 동백꽃...!!
      저라면.. 일단 지금 항공사이트를 켭니다.
      일단 표를 끊습니다.
      그리고 당장 떠납니다!!

      ...는 농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보단 봄이 더 좋았어요! 그리고 가을도 정말 좋다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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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에 일희일비하고, 수시로 노래 묻글 올리며, 데쎄랄 들고 싸돌아댕기는 역마쟁이 엄근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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