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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원래 누구를 싫어하며 응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딱히 싫어하는 팀은 없다. 하지만 우라와 레즈는 예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가 바탕이 된 구단이며 팬들조차 응원할 때 욱일승천기 들고 설쳐대는 진상들이라 정말 극도로 혐오스러운 구단이다. 심지어 전북이랑 붙을 때도 욱일승천기 당연히 그 놈들 극우성향... 아무리 못해도 이런 팀한테는 이겨야 인지상정이지.


  전반전 때는 밖에 있어서 못 보다가, 후반만 봤다. iMBC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해주길래 봤음. 중계는 아프리카 수준이더라. 이런 방송이 주로 호불호를 타기 마련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해설 듣기에 썩 좋진 않았다. SBS로 볼 걸..


  아무튼, 후반 경기양상은 포항이 다소 밀리는 형태였음. 전반에 우라와가 워낙 밀렸다 보니 어떻게든 동점 만드려고 공격적으로 나온 모양. 설상가상으로 손준호가 헐리웃 + 팔 잡아채기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경기는 더 어려워졌고, 결국 막판 10분동안은 줄곧 수비만 했다.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2번 정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신화용이 결정적으로 막아준 덕에 실점 없이 1:0으로 승리했다. 우라와가 더럽게 플레이하고 있는데도 심판이 전혀 반응하지 않아 경기 막판 분위기가 더 어려웠던 상황에서 잘 버텨냈다. 그렇게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특히 반드시 밟아야 하는 우라와 레즈를 밟아줘서 더욱 통쾌했다.


  전반 경기 내용은 듣기만 했지만, 그 말대로면 포항의 이번 시즌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 무엇보다 포항 스타일이 훼손되지 않은 게 크다고 본다. 오늘 전반과 같은 경기력을 시즌 중에도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 적어도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는 덴 문제없지 않을까. 물론, 감독 및 이번 시즌에 대한 판단은 여름이 지나고 해도 늦지 않으니 섣불리 결론내리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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