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170814>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2019.08.14인스타그램을 한창 할 때, 어떤 분께서 겨울에 여기서 출사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셨는데, 이 곳의 쓸쓸한 겨울 분위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그 풍경에 반해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러다 재작년 이맘때 쯤 기회가 되어 자작나무 숲을 직접 보러갔다.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면 총 3.5키로 정도 걷는데, 한바퀴 도는 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제법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근데 내가 사진으로 봤던 건 안개가 잔뜩 끼거나 눈이 수북이 쌓인 풍경이었는데, 한여름의 흐린 하늘 속에 녹음이 우거져있으니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상했던 풍경은 아니지만 흐린 여름날의 숲도 나쁘지 않았던 듯... 먹구름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니 그것도 나름 매력있었다. 숲에서 내려올 땐 등산로..
<190310>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190310>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2019.08.13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던 올해 3월 초의 어느날,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어딜 갈까 하다, 당시 그 친구가 커피에 한창 관심을 가지고 있을때라 테라로사를 추천했다. 이왕 가는거면 강릉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 공장으로.. 3년전에 한 번 다녀왔을 때 커피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고.. 3년전에도 흐렸는데, 이번에도 흐리네. 그래도 친구 차를 타고 간거라 큰 걱정은 없었다. 그저 고마울 뿐... 버스 탈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정말 쉽게 가더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외부를 둘러보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길. 이번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거라 지난번이랑 반대방향에서 들어갔다. 그 사이에 내부 인테리어가 달라졌는데, 예전보다 훨씬 낫더라. ..
<180811> 평창,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180811> 평창,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2019.08.11작년 오늘, 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냥 세상이 행복했던 시절, 친구와 강릉에 해수욕하러 갔다. 바닷가 구경은 지금까지 수없이 했지만, 해수욕은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간 이후로 처음이라 더욱 설렜다. 근데 바로 바다로 가긴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가는 길에 구경할만한 곳이 없을까 했는데, 마침 월정사가 있었다. 한 번도 안가본 곳이기도 하면서 가는 길에 있고.. 겸사겸사 들렀다 강릉에 가기로 결정했다. 월정사 옆에는 전나무 숲이 있었다. 이왕 걷는거 숲부터 먼저 한바퀴 걸어가기로 했다. 지옥과도 같았던 작년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벗어나 푸른 숲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날씨는 딱 적당히 해가 가려질 정도로 흐릿했다. 원래 푸른 하늘 아래의 숲이 최고지만, 작년의 지긋지긋한 여름날씨 때문에(....
<180710> 완도,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원림) + α
<180710> 완도, 보길도 세연정 (윤선도원림) + α
2019.08.10공룡알해변에서 탄 버스는 쏜살같이 면사무소로 향했다. 무사히 도착한 후 다음 버스시간을 봤는데, 바로 이어져서 온다!? 근데 5분이 넘어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5분 더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는다...? 시간이 계속 지체되는데 마냥 기다릴 순 없었다. 지도로 거리를 보니 1.5키로... 30분 정도 걸리겠군... 방법이 없다. 결국...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걸어가는 길은 정말 뜨거웠다! 안개와 구름이 모두 걷힌!!! 강렬한 햇살 아래!!! 7월 한여름!!! 1시를 바라보는 대낮!!! 미치는 줄 알았다.. 실시간으로 온 몸의 피부가 익어갔다. 1분 1초가 달랐다. 검붉게 변하고 있었다. 그저 빨리 목적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중간중간 보이는 바다 풍경 덕에 겨우 버틸 수 있었다. ..
<180823> Heidelberg - 카를 테오도르 다리와 그 주변
<180823> Heidelberg - 카를 테오도르 다리와 그 주변
2019.08.09성에서 아까 탔던 등산열차를 타고 다시 구시가지로 내려왔다. 아래의 햇살은 아까보다 더 강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로 햇살이 강한 날은 많지 않을텐데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그나마 습도가 높진 않아 버틸만했지만, 온도가 온도인지라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멀리 걸어가진 못하겠고, 아까 성에서 봤던 다리로 가기로 결정했다. 골목을 따라 걸어갔다. 골목 풍경. 골목 따라 북쪽으로 5분 정도 걸었더니 아까 내려다봤던 강과 다리가 나왔다. 그리고 그 옆을 따라 펼쳐진 강변도로.. 도로를 따라 다리 입구로 갔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다리 입구가 보수공사 중이었다. 입구까지 완전체로 봤다면 더 좋았을걸... 그럼에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다리와 그 위의 조각상들을 포함한 모든 것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180823> Heidelberg - 하이델베르크 성 (Schloss Heidelberg)
<180823> Heidelberg - 하이델베르크 성 (Schloss Heidelberg)
2019.08.05하이델베르크 성 매표소는 성령교회에서 5분 거리에 있었다. 처음엔 성이라길래 입구가 바로 나오는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골목 한 모퉁이에 아스팔트길 하나와 낮은 높이의 호텔 건물이 있었다. 길은 알겠는데, 건물..? 궁금해서 가봤다. 건물은 1층이 아예 뚫려있었고, 한 쪽 벽면에 매표소가 있었다. 알고보니 거리에서 성으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열차가 있었고, 여긴 거리 방면 승강장이었다. 날이 꽤 더웠던 터라 괜히 언덕 올라가며 힘 쓰기 싫어 열차를 탔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하이델베르크 성 입장권 역할까지 했다. 등산열차는 일종의 강삭철도였다. 때론 땅굴 속에서, 때론 언덕을 따라 올라갔다. 그렇게 정류장에 도착하니 아까 거리에서 언뜻 보이던 그 성이 눈앞에 있었다. 아, 이게..
<170605>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전경)
<170605>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전경)
2019.08.03재작년 현충일 연휴 때였다. 원래 중간에 하루는 평일이었지만, 샌드위치 데이에 전사 휴가를 준 회사 덕에 4일 연속으로 쉴 수 있었다. 원래 고향에만 다녀오려 했으나, 겸사겸사 통영에 못 가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특히 5년 전 부산-통영 여행에서블로그에도 올렸었다. 이전 글 검색하기!, 통영에 온 날 하필 흐린 날씨에 풍랑주의보가 뜨는 바람에 많은 아쉬움을 남긴 곳이라 언젠가 꼭 다시 가고팠다. 마침 기회가 되어 갔었지. 그 중에서도 특히 못 봐서 미련이 남았던 곳이 바로 미륵산 통영 전경이었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해상 전경이 그렇게 좋다던데, 아예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아 근처도 못 가봤으니.. 전일에 통영에 도착하여 하룻밤 자고, 당일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케이블카 타러 승차장에 갔다. 연휴라 ..
<180526> 고성, 화진포
<180526> 고성, 화진포
2019.08.01작년 늦은 봄이었다. 친구와 같이 짤막하게 바람쐬러 가기로 했다. 간단히 갔다올만한 곳을 생각하다, 지난 5년 전에 갔다왔던 화진포왼쪽을 클릭하면 그때 그 화진포를 볼 수 있다가 생각났다. 그때 화진포 풍경에 얼마나 감탄했었는데... 마침 생각난 겸에 한번 더 가고싶었다. 그래서 여기를 추천했고, 숙소 등 다른 것들을 잡은 후 출발. 운전해줘서 고마워 :) 막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통일전망대도 다녀온 다음 화진포에 도착했다. 근데 오늘 하루종일 하늘이 꾸무정했었다. 심지어 통일전망대에선 날이 너무 흐려 휴전선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이런 날씨에서 5년 전의 그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화진포에 도착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흐리다... 근데, 마냥 하늘이 꾸무정한 게 아니었다. 이거.. 구..
흐름.
흐름.
2019.07.30그 긴장의 연속.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2019.07.29버스를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했다. 그때 쯤 이미 하늘이 푸르게 물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스를 타고 가는 20분동안 하늘이 더 개길 기도했다. 섬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 섬의 반대편으로 가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내 바램대로 하늘이 완전히 개었다!! 오히려 실낱같은 구름이 남아있어 운치를 더해줬다. 드디어!!!! 크아.. 이건 됐다!! 신나는 마음으로 몽돌해변으로 걸어갔다. 아까 봤던 그 하늘 맞어?! 댕댕이도 낯선 외지인을 반겨줬다. 해변으로 가는 골목. 가는 길에 이런 나무도 있고.. 그렇게 5분 가량 걸어 해변에 도착했다. 어제 정도리 구계등과 같은 몽돌해변인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어젠 좀 더 다듬어진 돌멩이라면, 오늘은 다소 날..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2019.07.29여행 이튿날이 밝았다. 오늘은 꽤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니 일찍 일어났다. 근데 창 밖을 보니 여전히 흐리다. 오늘까지 흐리면 꽤 곤란한데... 이런저런 걱정 속에 모든 준비를 끝마친 다음, 조식을 먹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1층으로 내려갔다. 게하 1층은 카페이면서 조식 공간. 조식 시간은 7시 반부터 시작인데, 조식 서비스가 시작하자마자 내려갔다. 일찍 나와서 정말 좋네. 아침은 베이글&아메리카노. 얼핏 보기엔 정말 간단한데, 막상 먹고나니 든든하다!? 베이글이 이런 맛이 있구나... 게다가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지 잠도 깼다. 아침.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자마자 바로 화흥포행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걸어갔다. 마침 터미널 주변 골목에는 장터가 열려있었다. 그냥 가긴 심심해서 사진 몇 장 찍어봤다. 완도..
필카 사진 모음. (5)
필카 사진 모음. (5)
2019.07.28지난 번 필카 사진글과 같은 날에 현상했던 사진들. 이번엔 7월 하순동안 찍은 필름 1롤이다. 이것까지 해서 무료로 받았던 1회용 필름카메라를 전부 소모했다(...). 현상권은 아직 꽤 남았지만 1회용 필카를 언제 또 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