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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서 Chorsu Bazzar[각주:1]까지는 택시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바자르 근처까지는 금방 갔으나, 택시 아저씨가 경찰 눈을 피해 바자르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모스크 쪽에 날 내려다줬다. 왜냐면, 우즈베키스탄에서 공인되지 않은 택시는 모두 불법이기 때문.[각주:2] 특히 타슈켄트의 경우, 수도이자 규모가 가장 큰 도시라 경찰이 좀 빡세다. 게다가 여긴 타슈켄트 내 최대 시장이니 경찰이 많을 수 밖에... 택시에서 내려 조금 더 걸어가니, 바자르로 가는 시장바닥 길이 있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휴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바자르로 가는 골목 입구. 이미 여기서부터 다양한 잡화들이 팔리고 있었다.

저기 앞에 있는 건 우즈벡 사람들이 끼니마다 먹는 논.


  골목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야외 장터가 있었다. 대부분 채소와 과일, 향신료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우즈벡에서 파는 채소들. 양배추 같은 건 우리나라에서도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채소들도 많이 보였다.

바자르 한 모퉁이에서 잡담 나누고 있는 아저씨들.

  야외 장터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바자르에서 가장 큰 원형 건물의 푸른 지붕이 보였다. 이 곳이 가장 메인이 되는 곳인 것 같았다. 안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와 계란류 위주로 팔고 있었다. 그리고 야채는 주로 절임류 위주로... 정말 모든 게 신기했기에, 구석구석 돌며 하나하나 눈에 담아뒀다. 한 바퀴 도는데 꽤 걸린 듯.

  그렇게 구석구석 갔는데, 방향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정말 크다. 그리고 고기와 절임 냄새가 정말 진하다(...). 마지막으로.. 정말 시끄럽다(...). 어딜 가든 시장은 다 똑같구나. 사진은 아래에.

하늘색과 청록색, 그리고 푸른색의 조합은 여기가 중앙아시아라는 걸 한 눈에 느끼게 해줬다.

내부 전경.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2층까지 갈까 하다 여기만 봐도 충분할 것 같아 그냥 밖으로 빠져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2층도 가볼 걸... 전경 바라보는 덴 2층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각주:3] 건물 밖으로 나오니 바자르 주차장이 있었다. 주차장과 차량용 출입구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스산했다.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괜히 엮이면 안될 느낌... 그래서 눈 한번 흘끗하지 않고 잰걸음으로 빠져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극동인이 튀어나오니 신기해서 쳐다봤던 것 같지만 그 땐 하하...


  바자르에서 조금 걸어가니 작은 잔디밭 공원이 있었다. 공원 안에 나선형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구경하려 했더니 정기 휴일이었다(...).


저기 위에 올라가서 전경 보는것도 괜찮았을텐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원 근처를 계속 걸었다.

건너편 건물. 우즈벡 국립 의류 갤러리 라고 한다.

공원 계단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한 쌍.

거리 풍경.

국립 의류갤러리 내 유리창. 우즈벡 전통 여인의 모습이 있었다.

어느새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가득했다.


  그렇게 갤러리를 지나서 좀좀이님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를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여서 천천히 걸어갈 수 있었다. 아, 한가지 미리 말하자면.. 좀좀이님 블로그 보면서 일정 참고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좀좀이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원 발행일 : 180720 / 순서 변경 : 200111)

  1. 이하 바자르. [본문으로]
  2. 물론, 우즈베키스탄 내 택시의 대부분은 무허가 영업이며, 적발되면 택시 기사만 처벌받는다. [본문으로]
  3. 참고로, 2층엔 견과류 매장들이 많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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