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09> 완도,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여행 첫 날 아침이 밝았다. 근데 젠장, 날씨는 흐리고, 괜히 더 일어나기 싫어지고, 치열하게 밍기적거거리고, 게스트하우스 조식 시간을 놓쳤다(....). 에라이.. 일단 오늘 갈 곳을 정한 후, 밖으로 나섰다. 밥은... 터미널 가는 길에 있는 식당 아무곳에 들어갔다.
먹던 사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무 곳 치곤 푸짐하게 나왔지만..
그렇게 아점을 먹은 후, 완도 터미널에 갔다. 이번에 갈 곳은 정도리 구계등. 몽돌 해변이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해변가는 많이 가봤지만, 거의 백사장 아니면 암벽 위주였다. 몽돌해변이란 게 끌려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완도터미널에서는 버스로 약 30분 걸려 도착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해안가까지는 조금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덕분에 동네 풍경도 잠깐 훑어봤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날이 흐렸다.
새애빨간 Go Choo!
이 쪽은 흐리지만..
뒤로는 파란 하늘이!!
정면.
하나 집어봤다.
한 중간에 있던 나무. 태풍 볼라벤을 직격으로 맞아 상태가 많이 안좋아보였다. 안타깝..
몽돌해변 바로 뒤에는 숲이 있었다. 햇살을 피하러 들어갔는데, 숲이 만들어준 그늘 덕분에 정말 시원했다. 숲에 들어가자마자 햇살이 제법 강해졌다. 간간이 잎사귀 사이를 파고들어 보석처럼 빛났다. 잎이 흔들리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평온해졌다.벌레가 자꾸 붙어 짜증난 건 안자랑 아래는 숲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
소리까지 예술이었다.
숲을 본 다음 다시 바닷가로 나왔다. 몽돌에 앉아 한동안 가만히 앉아 파도만 바라봤다. 게다가 사람도 없었다. 이 공간을 혼자서 누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 덕분에 더웠음에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래 영상으로 직접 느껴보시라.
바람소리가 좀 강하네...;
그렇게 한참을 몽돌 위에 앉아있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뜬금없이 직관 티켓때문에[각주:1]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여행 와서까지 여행 준비하느라 바빴다. 그 와중에 사이트가 주소 기입방법 잘못 알려줘서 티격태격하고 아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버스가 왔다. 이제 다음 목적지로 출발!
- 독일에 가기 1달 전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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