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2 쉰한번째 롤.
이전 필름에 연이어 찍은 필름. 학암포에서 한창 사진을 찍다가 필름이 떨어졌고, 해안가 앞에 주차한 차에서 필름을 갈아 끼웠다. 필름은 포트라 160. 그동안 포트라 400, 800은 찍었어도 160은 처음이었고, 160이란 독특한 감도에 기대가 컸다. 바닷가에선 재밌게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바닷가 다음에 간 카페에서 사진을 몇 장 남기려는데, 노출계 -로 뜬다? 처음엔 설정을 잘못했나 싶어 조리개를 풀고 셔터 속도를 늘렸지만 계속 -가 뜬다!? 이게 뭐지..?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도 계속 -... 조리개값 1.8에 셔터속도 1초를 맞춰야 겨우 ㅇ와 -가 같이 떴다. 급히 폰으로 관련 문제를 검색해봤는데, 노출계 고장이란다(.....) 아놔 XX... 지난번에 백담사에 갔을 DSLR이 문제더니, 이번엔 필카가 문제냐.... 또다시 여행 기분에 찬물이 쫙... 해안가로 오는 도중에 앞차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카메라를 한 번 쏟았던 게 문제였던 모양이었다.. ㅜ_ㅜ
그렇게 카페에서 얼마 찍지도 못한 채 당진으로 돌아와 서울로 복귀했고, 다음날 오후에 바로 수리점으로 갔다. 가기 전에 필름은 사진관에 맡겼고(이전 필름이랑 같이 맡겼다). 사실 노출계가 없어도 뇌출계(....)로 어느정도 커버칠 순 있어서 그냥 한 롤 다 채울수도 있었지만(그 재미도 있겠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 날 아니면 카메라를 마땅히 수리할 날이 없었던지라[각주:1] 눈물을 머금고 현상을 요청했다. 반도 못 찍었는데...ㅠ_ㅠ
다행히 노출계는 당일에 바로 고칠 수 있었고, 필름 결과물도 그날 밤에 바로 나왔다. 이전 필름과 같이. 그래서... 이전 필름 포스팅에 같이 붙여서 올릴까 하다, 그래도 위에 적은 기록들을 따로 남겨두는 것도 의미있고, 두 필름의 느낌이 살짝 달랐기에 따로 올린다. 사진 개수가 얼마 되지 않으니 부담없이 즐감하시길!
1. 태안, 학암포 해변
2. 뇌출계 사진(....)
- 최근에 근무지가 바뀌는 바람에 사진관이나 수리점에 가려면 따로 시간내서 가야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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