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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며 사진찍고, 책도 읽고,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한 기록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공간. (복붙식 댓글 혐오합니다. 진짜 욕할지도 몰라요.)

<140503> 인천, 서해갑문 (경인 아라뱃길)

  • 2016.04.17 15:55
  • Domestic/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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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매일 앉아있는 일상이 반복되던, 그래서 매우 지루한 어떤 날이었다.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이대로 이 좋은 날씨를 허망하게 보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그 전 해에 중고로 구입한 자전거도 있으니 이걸 타고 멀리 떠나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자전거를 산 지 반년 정도 되었을 땐데, 집에서 한강동호대교까지 왕복으로 넉넉잡아 1시간, 조금 더 멀리가서 잠수교 찍고 올 땐 왕복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만 왔다갔다 했던지라 조금 더 멀리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 시간도 난 겸 한강 따라 서쪽 끝까지 다녀와보자고 마음먹었다.


  한창 햇살이 강했던 오후 1시 경, 집 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찬찬히 페달을 밟아나갔다.


아라뱃길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라뱃길 따라 지나가는 유람선.


햇살이 부서진다 +_+


  사진은 좋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맞바람은 왜 그렇게 강한지 -ㅅ-... 안그래도 자전거 탄 지 얼마 안되던 내겐 엄청난 시련이었다(....) 분명 지도상으로 넉넉잡아 4시간이면 도착한다 그랬는데, 실제로는 5시간이나 걸렸다.물론 낮은 기어로 타서 속도가 느렸던 문제도 있지만.. 그래서 갈 때만 해도 다시 돌아올 땐 그냥 지하철타고 돌아가야겠단 생각 뿐이었다 (.....)


  그렇게 힘겹게 자전거를 밟고 밟아, 인천 서해갑문에 도착! 이곳은 자전거 국토종주의 시작점이었다. 그래서 아라뱃길 인증센터도 있다.아마 이곳이 첫 번째 도장인걸로.. 도착하자마자 일단 끼니를 간단히 해결한 다음, 다시 서해갑문을 떠나기 전에 항구의 해넘이 풍경을 직접 바라봤다.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다.


서해 갑문.



공원의 바람개비들. 이 때부터 역광사진에 맛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다풍경을 한참 바라보다, 더이상 늦으면 곤란하겠다 싶어 다시 출발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대충 서해갑문 근처에 있는 공항철도 지하철역 까지만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왔던 길을 되돌아가니, 아까보다 훨씬 자전거를 타기 수월했다! 바람 방향이 바뀌지 않았던 덕에 이젠 바람이 날 등 뒤에서 밀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라뱃길 어딘가. 어딘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노을이 환상적이었다 *_*


  그렇게 해질녘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의 힘을 업은 채 앞으로 가다보니 어느새 한강에 도착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집까지 자전거로 완주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하늘이 이미 어두워졌고 인천으로 갈 때 바람때메 워낙에 힘을 썼던 탓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갈 때만큼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지하철을 타버리면 뭔가 너무 아까운 느낌이 들었기에 조금 더 자주 쉬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한강대교. 그 와중에 야경 이쁜 건 알아서 난간에 기대어 손각대 장노출로 한 컷.


  그렇게 조금 더 나아가 집까지 왕복으로 완주했다! 물론 지금 기준에서야 충분히 하루안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자전거 경험이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참 뜻깊었던 행보였다.. :)



언제 이렇게 또 다녀오려나..?


네이버 지도가 이상하다 보니 거리가 약간 더 길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편도 55Km정도 된다. (그리고 그 당시엔 지도가 제대로 찍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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