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 님이 먼 길 떠나셨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놋북 켜고 인터넷 좀 하려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된단다. 짜증이 솟구쳐서 뭔가 하고 봤더니 공유기 전원이 안 켜졌다. 분명 난 플러그 다 꽂았는데.. 전원 선이 잘못된 건가 싶어 다른 선으로 다시 꽂아봤더니 다시 작동한다! 선이 문제였구나 생각하며 안심하고 다시 인터넷을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끊긴다 ㅠ_ㅠ 그래서 선을 뺐다 다시 꽂았더니 또 된다.. 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라도 버텨야겠다 생각하고 공유기에 대한 걱정을 접었다.

  그렇게 어젯 밤까지 이틀동안 전원이 나가면 선을 다시 꽂는 방식으로 버텨왔는데.. 어젯밤 여행기 마무리하고 웹툰 보려는데 또 끊기길래 의심없이 다시 뺐다 꽂았다. 근데 이젠 아예 안켜진다(...) 안그래도 컴퓨터나 인터넷이 안되면 혈압 팍팍 올라가는 내가 그 꼴을 보자니 없던 성질머리까지 폭!발!(....) 미쳐 날뛸 뻔한 걸 겨우 억누르며 공유기를 놓아줬다. 여태껏 아무 이상없이 잘 쓰다가 갑자기 먼 길 가버리니 황당할 뿐... 이전 집에 처음 들어갈 때 지역케이블사 인터넷을 신청하면서 공유기를 샀으니 거의 4년간 썼는데 허무하다.

  그렇게 일단 잠 자고, 오늘 일어나자 마자 집 앞 잡화점에 가서 공유기 가격 확인해봤다. 가격표를 보고 동일 기종 인터넷 가격과 비교했는데, 인터넷보다 만원 가량 비싸더라! 심지어 그 잡화점의 iptime n104q 가격이 온라인 상의 iptime n604r plus 보다 더 비싸다.=_= 심지어 배송비와 랜선까지 다 합했는데도 천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났다(....). 그 잡화점이 거의 창렬 수준!!!! 웬만하면 그 집에서 바로 사서 쓰려 했건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잡화점에서 나오는 길목에서 네이버페이로 바로 구매했다. 아마 내일모레 쯤 도착하겠지.

  이런 이유 때문에 지금 어쩔 수 없이 카페에 왔으며, 며칠간 야밤에 인터넷은 맘대로 못할 듯. 포스팅 같은 것도 모두 낮에 끝내야겠다(어쨌건 낮에는 나갈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