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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그 날이 또 왔다. 이젠 내 생애 처음 다른 대륙으로 간다!!


  사실 여행을 결정한 건 지난 우즈벡여행 보다도 훨씬 급박하게 결정했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서 내심 이번만큼은 꼭 독일에서 축구 직관 하겠다며 다짐했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일정이 나와야 어떻게 움직일 수 있으니 성급하게 움직일 순 없었다. 지난 월드컵 토너먼트가 진행되던 시기부터 끊임없이 분데스리가 일정이 언제 나오나 들락날락거렸다. 머지않아 분데스리가의 대략적인 일정이 나왔다. 라운드별 상대와 홈-원정 여부, 그리고 어느 주에 하는지 정도까지..


  예전부터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레비어 더비를 직관하고 싶었기에 먼저 샬케전부터 찾아봤다. 근데... 아뿔싸... 올해 레비어더비가 원정에 12월이네(....) 내년에 홈에서 열리지만 그건 5월(....). 지금 한치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에 그걸 본다는 게 말이 되나.. 거기에 뮌헨전도 홈이긴 한데 11월(...). 그래서 빅게임은 그냥 포기했다. 어차피 저 경기들은 표도 못 구한다던데 접어야지. 대신 이번 리가 개막전이 홈에서 열리는데, 라이프치히전이다...!!! 마침 공공의 적 취급받는 라이프치히에 특히 우리 팀은 험하게 응원해서 징계까지 받았었는데 팀 자체도 강하고.. 볼 가치가 있겠구나. 그래, 보러 가자!! 내 눈앞에서 라이프치히 참교육을!!!!


  그렇게 해서 비행기 표를 구한 게 지난 7월 중순이었다(...). 비행기 예매하고 블로그에도 인증했었지. 그렇게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지난 번 우즈벡 여행이 꿈에도 상상 못한 "여행지"었다면, 이번 독일 여행은 꿈에도 상상못할 "여행시기"였다(...). 그래도 우즈벡처럼 미리 숙소 예약 다 한 다음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가기 직전의 주말까지대략 사흘 전.... 천하태평이었다. 뭐 우예 되긋지!!! 그래서 준비는 지난번보다 더 안한 채 갔다(..........). 여행 책자 읽어본 건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독일에 대해 소개하는 간단한 책 하나. 그것도 역시 블로그에 올렸었지. 아참, 베이징도 찾아봤지. 베이징 경유 비행기인데, 마침 북경에선 경유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기에 10시간 경유하는 동안 간단히 베이징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었다. 생각해보니 그건 따로 찾아봤었지..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지나, 그 날이 왔다. 이제 인천공항이 처음도 아니었기에 전날 밤에 여유롭게 짐 쌌다. 다 쌌는데 가방에 공간이 남아돌아 오히려 당황했을 정도(...).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확인한 다음, 천천히 움직였다. 공항엔 11시 반 정도에 도착했던 듯. 일단 사전에 신청해뒀던 것부터 해결했다. 은행에 가서 환전받고, 유심카드 받고.. 그 다음, 4층 식당가에서 점심부터 해결했다. 메뉴는 미역국..!! 앞으로 한동안은 못 먹을테니 맛나게 먹어둬야지..!!


  그렇게 끼니를 해결한 다음,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마시며 기내에 가져갈 것과 위탁수화물로 보낼 것을 다시 확인하며 분류한 다음, 표를 발권받으러 갔다. 줄이 워낙에 길어 어느세월에 발권하려나 싶었는데, 저 멀리 사람들 몇 명이 그냥 들어간다..!? 알고보니, 이미 발권받은 사람들은 바로 들어가서 수화물 처리가 가능했다. 줄이 거의 1/3 수준... 그럼 당연히...!! 잽싸게 가서 발권받았다. 역시, 초-스피드로 위탁수화물 처리를 할 수 있었다. 지난번에도 썼었지만 메인 배낭이 75L짜리라 기내 반입이 안된다(...).


  아무튼, 그렇게 발권 및 수화물처리 완료!! 수화물처리 하면서 좌석 위치도 미리 확정지었다. 여기서 베이징 갈 땐 창가자리, 베이징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갈 땐 통로자리.


에어차이나 비행기 표!! 앞에 있는 건 베이징 - 프랑크푸르트 비행기.


  이번엔 외항사 비행기 표를 받아서 그런지 지난번 여행보다 여행 간다는 실감이 빨리 왔다. 게다가 비행기 대기하는 곳부터 비행기 내부까지 사방에 중국어가...ㅇ_ㅇ. 나 지금 외국인가...? 그렇게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다!!


내가 탔던 비행기.

비행기 안에서. 이륙을 기다리며..

  그렇게 조금 지나고니 비행기가 출발했다. 근데 바로 이륙한 건 아니고... 활주로에서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듯. 아무래도 비행기가 넘치는지라(....) 기다려야 했던 모양이다. 언제가나 목놓아 기다렸다. 여담인데, 인터넷에 돌던 이야기 중에 에어차이나 타면 폰 무조건 꺼야되고, 빡세게 관리한다는 말이 있었다. 근데 그 사이에 분위기가 바뀐건지.. 생각만큼 승무원들이 승객들 폰에 대해 심하게 제재하진 않는다. 방송에서도 그냥 비행기모드만 하라고 하네... 이 정도면 우리나라 국적기랑 크게 다른 게 없어보였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린 끝에 결국 출발..!!

와.. 구름이 만들어낸 그림자에 홀렸다. 그리고 황해도 해안가에서 벗어나니 꽤 괜찮구나..!? 한반도를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진 바깥풍경만 내내 보며 갔다.

그렇게 계속 바다 위를 날다보니 저 멀리 산둥반도가 보였다.

에어차이나 기내식. 소고기 덮밥 같은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 밥 먹고 탔는데도 순식간에 그릇을 비웠다(...). 요즘 뱃속에 거지 들렸다.

  그렇게 계속 날아가 중국 본토 쪽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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