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2> 北京 - 톈안먼 (天安门, 천안문)
검문소를 통과하고 나오자마자 천안문이 눈에 보였다!!! 이야.. 대박!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웅장하고 화려하게!!! 근데, 웬 천막이..? 자세히 보니 공사중이었다(...). 하필 공사하냐.... 진짜 가는 날이 장날이네.
와, 이거 사기 아닌가...!!! 공기 안좋다던 중국 맞아?!
수많은 인파가 보이십니까? 아름다운 노을이 보이십니까!? 노을 덕분에 하기식이 더 빛나는 것이다...!!
자, 이제 곧 시작할 듯..!
드디어 해가 넘어갔다! 여명만이 남았다.
하기식은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여느 제식 담당 공안이 안 그렇겠냐마는 정말 절도있게 진행되었다. 국기를 내리는 공안의 몸짓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졌다.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그 순간만큼은 사진이나 영상 촬영 없이 눈으로 담았다. 그런데 그 완벽한 모습을 보는 다른 한편으로, 그렇게 완벽하게 하기 위해 얼마나 모진 시간을 겪었을까 싶어 씁쓸했다. 온갖 부조리를 다 겪었겠구나...
국기 내리기 전.
하기 직후.
앗..아아... 초점 미스.... 손만 들고 찍다보니...ㅜ_ㅜ 아무튼 톈안먼으로 가는 중.
마오에게 돌아가는 공안과 그들을 바라보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그렇게 하기식이 끝나고 광장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차는 다시 도로를 지나가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일부 사람들이 광장 바닥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평온한 광장의 저녁....
이었는데, 별안간 공안이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이윽고 휘슬을 불며 사람들을 쫓아낸다. 사람들도 알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새 광장은 텅 비었다. 광장에는 청소부들의 빗질 소리와 군화발 소리 뿐이었다. 아니, 광장인데 사람을 쫓아내다니... 밤에 사람이 모여있으면 안되는 곳이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활기가 긴장감으로 돌아섰다. 6월 4일의 트라우마일까.
특히 광화문 광장이 생각났다. 톈안먼 및 광장을 벤치마킹한 게 광화문과 광화문 광장인데, 그 휘슬이 불린 순간부터 서로 등지고 갈라섰다. 정말 극적인 대비 아닌가? 총부리와 탱크로 밀어버린 중국, 촛불에 법봉과 표로 화답한 대한민국. 오로지 국가만이 보이는 톈안먼과 오만가지 사람이 다 보이는 광화문. 그 순간부터 광화문은 톈안먼을 넘어섰다.
아무튼, 광장 중앙부분에서 나와 톈안먼 앞으로 넘어갔다. 그 곳은 이제 인파에서 한결 여유로워보였다.
하기식 행사가 끝난 직후의 톈안먼.
사람들이 다시 통행하기 시작.
톈안먼 앞을 지키고 있는 조각상. 대륙의 위엄이 느껴진다.
조명빨 받은(?) 텐안먼.
톈안먼 앞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익숙하죠?
그렇게 톈안먼 구경을 끝내고, 위 사진의 왼쪽에 있는 중국국가박물관 쪽에 있는 길을 따라 톈안먼 광장과 인민대회당을 바라보며 마오쩌둥기념관 방향으로 내려갔다.
- 이하 국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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