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2 서른다섯번째 롤.

  어쩌다보니 두 해에 걸쳐 사진을 찍게 됐다. 한동안 주말출근이 이어지는 바람에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갈 수 없었는데, 겨우겨우 크리스마스 연휴에 잠시 짬을 내어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물론, 그 날 엄청난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도 공사가 이어지고, 연말까지 계속 바빴던지라 결국 해가 바뀌었고, 연초가 되어서야 조금씩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날은 쌀쌀했지만, 답답하게 방구석에 있기 싫어 사람들을 피해(?) 돌아다녔다. 조금씩 담아가다 보니 어느새 한 롤을 가득 채웠다.

 

  이번 필름은 ilford Delta 3200. 예전부터 한 번 써보고 싶었던 필름이었다. 특히 어떤 한 사진관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필름을 감도 800에 놓고 찍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고 하여 그 말대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게다가, 감도가 높은 필름이라 밤에 찍으면 재밌겠다 싶었고, 예상대로.. 밤에도 한결 수월하게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도 제법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공기가 따스해지면 이 필름으로 밤풍경만 골라서 찍어보고프다. 재밌을 듯!

 

  현상은 결정적 순간 사진관에서 진행했다.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는 사진을 직접 보시면 되시겠다.

 

 

1. 서로 마주보며.

 

동작대교 -> 한강대교.

 

한강대교 -> 동작대교.

 

2. 용산.

 

 

어딜까요-?

 

 

 

 

 

 

3. 종로

 

 

 

 

 

 

 

4. 을지로

 

 

 

 

5. 기타 골목.

 

 

 

 

 

 

 

 

 

 

6. 밤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