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엉말 오랜만에 자전거 근황. (+ 210821 내용추가)
그동안 자전거 관련 지름글은 이따금씩 썼지만, 정작 라이딩했던 기록은 작년 추석 춘천에 갔을 때 즉석에서 쓴 거 빼곤 거의 2년째 쓴 적이 없었다. 나도 이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난 줄 몰랐는데... 그런 의미에서 정말...정말 오랜만에!! 그동안의 라이딩 기록들을 한데 모아보고자 한다.
근데 이걸 한꺼번에 올리자니 지금까지 탔던 것과 비슷한 경로로 라이딩했던 기록들이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라이딩 몇 개만 추려봤다. 보통 한강에서 자주 달렸으니... 그 중에 눈에 띄는 것만 뽑았다. 이 말인 즉슨, 어느 정도 주행거리가 있겠지..?
자 일단, 이미 블로그에 올렸었던 경춘 라이딩과 여주 라이딩부터 차근차근 올려보자.
이참에 하나 덧붙여서 철티비로 서해갑문에 갔다왔던 사진까지.
찾아보니, 4년 전 이맘때(광복절 연휴 전후)에도 서해갑문에 갔다왔었구나!? 기억만 있었지 그게 이맘때였다는 건 까맣게 잊고 있었다. 뭐, 개인사정상 그럴 만하지만.ㅋㅋ
자, 지금까지 잡설이 길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라바로 찍은 최근 라이딩 기록들 차근차근 올려보겠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 본론..!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 1주에 한 번씩 찐-하게 장거리로 라이딩하고 왔다!! 일단 지지난주 주말엔 4년만에 서해 갑문에 갔다왔다. 서해갑문 자체는 친구랑 같이 2~3번 정도 차로 갔다왔었는데, 자전거로 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심지어 이번엔 아라인증센터 주변에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까지 완벽히 보고 왔다!! 중간에 스트라바가 자기 맘대로 날 주행중으로 판단하는 바람에 순 주행시간이 좀 이상해진 게 옥에 티.
그리고 이번 연휴, 광복절에!!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원래는 팔당물안개공원을 거쳐 양평역까지 가려고 했었는데, 팔당물안개공원으로 가는 길이 공사중이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어 팔당대교를 건넜다[각주:1].
팔당대교를 건너자마자 허기에 굴복했고, 밥을 먹으며 어딜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결국 아쉬운대로 두물머리나 보기로 마음먹었다. 대신에, 왕복 라이딩으로 계획을 바꿨다. 목적지가 바뀌면서 거리가 줄어들었는데, 이 정도 거리는 왕복으로도 가능하겠다 싶어 두물머리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차이가 있다면 두물머리로 갈 땐 하남(아래쪽) 따라 갔고 돌아올 땐 남양주-구리 쪽(위쪽)으로 돌아간 거..?
무엇보다 뿌듯했던 건, 짧지 않은 거리였는데도 평속이 상당히 올라갔다는 점이었다. 예전에는 50km만 넘어가도 평균 속도가 수직으로 떨어졌었는데, 이번엔 언덕을 3번이나 거쳐갔음에도 평균 속도가 23.6km/h이 나왔다. 고수분들에 비해서야 턱없이 부족하지만, 내 기준에선 예전에 비해 2km 가량 상승한 기록!! 이런 페이스면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면 장거리 라이딩 평속을 25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듯!! *_*
이제 날도 슬슬 선선해지고 있어서 자전거타기 딱 좋은 날씨가 됐는데, 올 겨울이 오기 전까지 장거리 라이딩 2~3번은 더 다녀올 것 같다. 일단 생각중인 건 임진각이랑 탄천 정도. 여기에 조금 더 욕심내서 노동당사까지..? 슬슬 욕심이 생기려 한다. 그리고... 이젠 진심으로 스텝업을 위해선 업힐 한 번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쫄보라서 아직까지도 마음의 준비가 덜 됐지만, 이제 클릿슈즈도 신었는데 한 번 해봐야지 않을까...!?
이래놓고 앞으로 또 라이딩과 멀어질 수도 있지만, 일단 땡기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봐야겠다. 그럼 백만년만의 라이딩 근황글은 여기까지!!
+ 210821 추가
'이젠 진심으로 스텝업을 위해선 업힐 한 번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어젯밤에 드디어... 첫 남산업힐 성공했습니다!!!
로드자전거를 타면서 언젠가는 남산에 자전거로 가겠다는 말만 반복했었는데, 드디어 진짜 갔다!!
집에서 나와 처음 한강에 진입하자마자 정지훈씨가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서 오늘도 날이 아닌가 했는데, 이내 그친 덕에 계속 갈 수 있었다. 국립극장 앞에서 잠깐 정차한 후 출발. 처음 출발하려는데 클릿 페달이 젖어 결착이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살짝 당황했으나, 이내 다시 결착한 다음 한 큐에 갔다!! 뭐, 속도만 보면 엄청난 똥차였지만 첫 업힐에 끌바 안하고 페달링으로 올라간 게 어딘가!
처음엔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급격한 경사는 없네? 했었는데, 정말 마지막 남산타워 바로 앞 언덕이 제일 가파른... 막판에 진짜 힘을 짜냈는데, 그 덕에 정상 올라서 자전거 내리자마자 헛구역질이 막 나더라. 🤪 확실히 장거리 라이딩이랑은 다른 느낌으로 힘든..
내려갈 땐 비 때문에 땅이 젖어있어서 브레이크만 엄청 밟았다. 혹시 잘못되면 안되니... 그렇게 숭례문 거쳐 안전히 집으로 복귀. 오늘 아침에 계속 뻗어있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깼네 😂😂
그런 의미에서, 남산 업힐 기록 몇 개 올리며 추가 포스팅 마무리!
-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순 있었겠지만, 공사 안내 간판을 보는 순간 몸에 힘이 쫙 빠지더라. [본문으로]
'Activity > Ri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간의 지름 이야기. (15) - 라이딩 져지(jersey)들. (4) | 2022.01.05 |
---|---|
한 달만의 자전거 근황 - 남북라이딩, 임진각 라이딩 (2) | 2021.09.21 |
그간의 지름 이야기. (10) - <210502> 피직 템포 오버커브 R5 클릿슈즈 (Fizik Tempo Overcurve R5) + ɑ (8) | 2021.07.27 |
크.. 해냈구나! (14) | 2020.10.01 |
그간의 지름 이야기. (5) - <200926> UVEX 스포츠고글 104VM (우벡스 아시안핏, 미러변색) (2) | 2020.09.2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그간의 지름 이야기. (15) - 라이딩 져지(jersey)들.
그간의 지름 이야기. (15) - 라이딩 져지(jersey)들.
2022.01.05 -
한 달만의 자전거 근황 - 남북라이딩, 임진각 라이딩
한 달만의 자전거 근황 - 남북라이딩, 임진각 라이딩
2021.09.21 -
그간의 지름 이야기. (10) - <210502> 피직 템포 오버커브 R5 클릿슈즈 (Fizik Tempo Overcurve R5) + ɑ
그간의 지름 이야기. (10) - <210502> 피직 템포 오버커브 R5 클릿슈즈 (Fizik Tempo Overcurve R5) + ɑ
2021.07.27 -
크.. 해냈구나!
크.. 해냈구나!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