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2> 울진, 죽변항 (항구)
버스를 타고 쭉 내려와 죽변항에 도착했다. 7번 국도가 거의 고속도로 급이라 그런지 빨리 가더라. 2시 정도에 도착해서 항구 쪽으로 걸어갔다. 집 앞에서 삼각김밥 먹고선 아직까지 밥을 못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갔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죽변항으로 걸어가며 찾아보니, 제일반점이라는 비빔짬뽕집이 꽤 유명한 것 같더라. 위치를 확인하고 죽변시장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있는 후정리 향나무. 울릉도에서 자라던 것이 파도에 떠밀려 여기로 왔다는 전설이 있다더라. 당연히 그 이야기를 믿는 건 아니지만, 이 마을을 지켜주는 신목인 것 같더라. 나무 바로 옆에 보면 서낭당도 있다.
향나무를 지나 항구 주변 시장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제일반점이 나온다. 지도 앱으로 찾아보면 친절히 가르쳐주니 가실 분은 찾아보면 된다. 참고로 골목 안쪽에 있어서 지나치기 쉬우니 골목을 잘 둘러보시길..
제일반점에 도착하여 비빔짬뽕을 시켰다. 원래 음식사진 잘 못 찍는 편인데, 이번엔 가게에 햇살이 가득 들어온 덕에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ㅎㅎ. 비빔짬뽕은 7천원이고 비빔짬뽕 달라 하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면, 밥을 고르라 하신다. 난 일단 면이 땡겨서 면으로 시켰는데, 둘 중 어느 쪽으로 먹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먹어 본 소감은.. 막 전국적으로 찾아올 정도로 탄성이 나오진 않지만, 죽변항에 일단 도착했다면 한 번 먹어볼 만 하다. 색다르게 맛있고, 그래서 그릇을 모두 다 비웠다. 짬뽕인데 여타 짬뽕과는 다르다보니 신선하더라. 특히 보통 짬뽕이라 하면 얼큰한 걸 생각하기 마련인데, 여긴 짬뽕이 적당히 기름지다(!?). 전반적으로 간이 강한 편. 그리고 짠 건.. 나도 잘 모르겠다. 왜냐면 내가 원래 음식을 싱겁게 먹는 탓에 어지간한 식당음식은 나한테 모두 짠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이 짠지 아닌지 정확히 말하진 못하겠지만, 여기 음식도 그렇게 싱겁진 않은 듯하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짬뽕이 맵진 않다. 아마 매웠으면 다 못먹고 나왔을 것이고, 적어도 내가 먹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 먹는 사람들 모두가 짬뽕 그릇을 비우고 가시더라. 내 생각인데, 첫 사진에 보이는 저 계란이 아무래도 짬뽕 먹을 때 필수적이지 않나 싶다. 적당히 중화시켜 주는 느낌.
그렇게 점심을 든든히 먹고, 항구를 따라 걸어가며 하트해변으로 걸어갔다.
어선 위에서 작업하는 어부 아저씨.
햇살이 부서진다.
배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해산물을 탐내는 갈매기.
항구 주변 상가.
하트해변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있는 어떤 집.
그렇게 마을을 넘어가니, 폭풍속으로 촬영지가 눈에 보였다. 여기에 죽변항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 쓰면 페이지가 너무 길어질 것 같다. 페이지를 바꿔 계속 이어나가겠다.
다음 글은 http://ohnues.tistory.com/88 <- 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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