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27 x 140322 x 180331> 포항, 스틸야드
사실 작년 봄에 포항 스틸야드에 동해안 더비를 직접 보고 왔었는데, 지금까지 사진 정리를 미뤄오고 있었다. 그러다 김승대 이적 소식 보면서 갑자기 작년의 동해안더비가 생각나더라. 그러고보니 라팍이랑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은 직관기 한 번씩 올렸는데 스틸야드는 사진 두 장 올린 게 전부고 따로 포스팅한 적 없었네...
그래서 이왕 정리하는 거 그 전에 갔다왔던 사진들까지 한데 모아봤다. 간단히 텍스트로 당시 상황을 정리한 후 사진을 올렸다. 아니나다를까, 3번의 직관 사진을 한데 모으니 분량이 엄청 많네... 메인은 작년에 다녀왔던 동해안 더비 포스팅이므로 작년 사진 위주로 포스팅하겠다. 이전에 다녀온 직관 사진들은... 대표 사진과 동영상 각 하나씩만 두고 접어두겠다. 시간이 급하신 분들은 3번 항목만 보고 넘어가셔도 무방하다.
1. 130227
포항 스틸러스를 응원하기 시작한 후, 언젠가 홈 구장에 직접 가봐야겠다 생각하다, 여행 갈 기회가 생긴 겸 일정에 포항을 포함시켰다. 처음으로 홈구장에 간다는 생각에 설렜으나, 하필 디카를 집에 두고오는 바람에 모든 사진을 폰으로 찍었다(...). 지금에 와서 사진들을 다시봐도 좀 아쉽다.
13시즌 첫 경기였고,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아챔) 조별예선 1차전이었다. 상대는 베이징 궈안.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내 직관 인생의 유일한 0:0 경기였다(...). 아무튼, 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 공유하겠다.
한창 황감독 체제 하에서 스틸타카로 성장하던 시절이었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아챔은 당연히 나가는 줄 알았는데(.....). 당장 아래에 있는 영상만 봐도 이 팀 전력이 얼마나 좋았는지 느껴진다. 패스가 끊기지 않는다![각주:1] 크, 눈호강... 그럼에도 이 해에 더블이나 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지금 팀이 이지경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경기장 전경.
아챔!
펄럭이던 깃대.
경기 전 한창 몸 풀고있던 선수들.
경기 시작 전..
킥오프 순간!
경기 중.
경기 후. 인사하고 나가는 길.
그리고 경기장을 떠나기 전...
2. 140322
이번엔 정말 K리그 경기를, 그것도 괜찮은 시간대에 보고팠다. 작년에 더블로 우승했기에 꼭 찾아가고 싶었다. 지난번엔 여행가는 중에 일정이 맞았다면, 이번엔 축구를 보기 위한 여행이었다. 지난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디카를 확인, 또 확인했다.
경기는 수원전이었고, 2:1으로 역전승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스틸러스의 경기력이 최고조였을 때였다. 황감독도 이 때가 감독생활 하면서 경기력이 가장 좋았을 때라고 했으니. 비록 전반엔 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화창한 봄날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깃발 앞에서.
낮에 오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
경기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전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훈련 시작 전.
와, 멤버보소... 이명주, 김승대, 김재성, 신광훈 등등.. 정말 황금기 멤버다.
명주야 정말 그립다..ㅠ_ㅠ
도열 중.
관중에게 인사하고,
경기 시작! 킥오프 순간.
경기 중.
한창 리그 최고의 감독이었던 시절의 황새감독.
코너킥 준비하는 김재성.
경기 끝!! 승리했다.
황새 인터뷰 중.
이야 포스보소...
경기는 포항의 역전승이었다.
3. 180331
그 사이에 수도권 지방에 원정 올 때마다 시간을 내어 축구 경기를 보러 갔었지만[각주:2], 그래도 용광로가 그리웠다. 안 간지도 벌써 4년이네.. 그 때의 여행을 계기로 DSLR을 욕심내기 시작해서[각주:3] 꿈에 그리던 DSLR을 손에 넣은것도 모자라 작년에 기변까지 했는데 정작 스틸야드는 DSLR 들고는 한 번도 안가봤네. 이래저래 사정이 안되다 보니 포항까지 내려갈 겨를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2018년에도 포항 스틸러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 일정을 확인해봤는데, 3월 말 주말에 두 팀 모두 홈 경기가 있었다. 심지어 포항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 와, 이건 다시 안 올 기회..! 토-일 1박 2일로 갔다오면 되겠네!! 놓칠 수 없었다. 고민없이 회사에 월요일 연차를 내고, 토요일 아침 버스로 포항에 내려갔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경기 시작 30분 전이었다. 너무 늦지않게 도착했구만..! 재빨리 표를 구입한 다음, 경기장에 입장했다.
여긴 여전히 한결같구만..
경기장 전경.
몸 푸는 선수들.
K리그의 유서깊은 클래식 매치인 동해안 더비. 게다가 김승대 출전 100번째 경기에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경기. 이래저래 의미있는 경기라 그런지 원정 응원석을 빼면 2층까지 사람이 많이 차있었다. 그리고 관중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결국 이 날 총 16000명이 넘는 관중이 와주셨다. 그러나 4년 전에 비해 포항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흥행이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특히 동해안 더비에서 자꾸 지니.. 원래같았으면 무조건 매진일텐데. 이 날 라인업도 약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더 약해졌다....
선수 라인업 도열.
경기 시작전에 항상 관중께 인사부터. 포항의 관중 친화적인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
경기 전 더비 경기의 선전을 다짐하는 선수들.
킥오프 직전.
그리고 경기장 저편에는 포항스틸러스의 명물(?) 해병1사단 부대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실제로 원정석 뒷편에서 울산 응원소리 다 묻어버림ㅋㅋㅋ
우리 수비의 핵심 광캡. 김광석 없는 포항 수비는 상상도 하기 싫다...
전반전 경기 스냅샷.
하프타임에 찍은 경기장 전경.
원진아 잘 지내니..
후반 경기 스냅샷.
이 날은 예상을 깨고 포항이 2:1로 승리했다. 여태껏 봤던 동해안더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황감독 시절에도 동해안더비만 하면 어렵게 갔었는데 역설적이었다(....). 김승대도 김승대지만 채프먼이 정말 잘하더라.그리고 그는 올해 시작하기 전에 통수치고 나갔습니다. 현재의 바닥을 찍는 포항 성적에 꽤 큰 지분을 차지하는 중... 망할....
그렇게 선수와 관중이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오늘같은 의미있는 경기는 어떻게든 이겨야 했는데, 선수들이 최고의 잔칫상을 차려줬다.
경기가 끝난 순간.
경기 후 임원진적폐들과 하이파이브.
경기 결과는 2:1!
경기 후 찍는 사진.
벌써부터 그립다 승대야..ㅠㅠ
선수들은 모두 나가고, 이 날의 수훈선수인 김승대 선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전주에선 더 잘해라 승대야...ㅜㅜ
그리고 출전 100경기 축하까지.
크..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We are Steelers!!
나름 먼 길 내려온 더비 직관경기에서 승리하여 더없이 기뻤다. 역시 더비는 이유 불문하고 이겨야 제맛이지!!! 맥주 마시며 환호하고 응원하다 보니 경기장에서 나갈 때 쯤 목이 쉬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비록 팀 전력은 계속 수직하락 중이지만(...) 스틸야드에 기회 되면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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